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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더 글로리> : 실제 이야기, 파트 2는 언제?

by Kate_Kang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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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믿고 보는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 어떤 내용일까?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의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가루가 되도록 부서져버린 동은(송혜교)이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 치밀한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가해자 중 연진(임지연)은 태어나보니 세상이 모두 자신의 편이었고 부모의 삐뚤어진 사랑으로 인해 잘못을 해도 반성하려는 노력조차 필요가 없었죠. 재준(박성훈)은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언제 어디서나 '갑'으로 사는 인물로 술, 여자, 도박, 폭행 그 어떤 것으로도 그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동은의 바둑 선생님이 되어준 여정(이도현)은 온실 속의 화초와 다름없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싱그럽게 웃고 늘 밝은 그도 악몽과 같은 사건을 겪은 후 어쩌면 지옥을 걷고 있죠. 여정은 동은의 흉터를 본 뒤 결심합니다. 그녀를 위해 '칼 춤추는 망나니'가 되어 주기로. 연진의 남자인 도영(정성일)은 세상을 '흑'아니면 '백'로 보는 사람입니다.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흑'을 잡고 살아왔지만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날아든 동은을 만난 후 스스로 '백'을 잡게 됩니다. 안개처럼 흐릿하고 눈 안의 초점조차 없이 살아가는 동은. 그녀에게 천국이란 없습니다. 단지 이 복수가 무사히 끝나 자신이 덤덤히 걸어갈 지옥의 문을 그려볼 뿐.

 

<더 글로리>가 실제 이야기?

<더 글로리>에서 일어난 학교폭력과 유사한 사건이 2020년 7월 15일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알고 지낸 지 두어 달쯤 된 또래 청년들이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명목으로 박 모 씨(당시 22세)를 밤늦은 시간 불러내 어두운 공터로 끌고 간 뒤, 두건으로 머리를 씌우고 의자에 결박했습니다. 이후 박 모 씨의 몸에는 휘발유가 뿌려졌고 무릎 위에는 폭죽이 올려졌으며 그 폭죽이 터지며 휘발유가 뿌려진 박 모 씨의 몸에 떨어져 몸의 40% 이상이 3도 화상을 입었으나 가해자들은 치료금에 절반도 되지 않는 적은 합의금을 내고 풀려난 사건입니다. 

 

극 중 동은이 당하는 '고데기 온도 체크' 폭력 장면은 2006년 충북 청주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 여러 명이 동급생 한 명을 20일간 여러 차례 고데기, 옷핀 등을 사용해 상해를 가했던 사건으로 현재 그 가해자들은 33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태국에서는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이 공론화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The Glory Thai'라는 해시태그로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학교 폭력 미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자신이 당한 학교 폭력 사건을 사진, 영상으로 공개적으로 올려 네티즌의 질타를 받게 하는데 심지어 태국의 배우는 중학교 시절 자폐를 앓고 있는 동급생을 심하게 괴롭힌 것이 밝혀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네요. 이러한 현상이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일어나자 태국 네티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학교 폭력을 당해왔는지, 큰 상처를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사회가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다행이라며 한국 드라마가 학교 폭력 근절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 사람들 속에서 숨어야 했던 많은 피해자들이 이제는 당당히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마음을 쓸어내렸습니다.

 

복선의 연속이었던 <더 글로리> 파트 1

<더 글로리>는 총 2 파트로, 각 파트 당 8부작입니다. 현재는 파트 1만 끝난 상태이죠. 작품을 보면서 동은이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복수를 이어갈지, 가해자 인물들의 인생은 어떻게 망가져갈지도 궁금하지만 작품 안에 뿌려진 복선들이 어떤 스토리로 파트 2에서 이어질지가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동은의 '칼 춤추는 망나니' 여정의 캐릭터 전개가 물음표인데 항간에서는 여정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사이코패스라는 추측도 하더군요. 극 중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장면에서 여정은 발포 비타민이 피어오르는 소리가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 말을 하는데 이 소리가 피가 솟아오를 때의 소리와 유사하다는 것 때문이죠. 파트 2 공개일이 3월(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파트 1에서 배우들의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너무 훌륭해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은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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